저는 몇 년이나 캠핑을 해 왔지만 늘 캠핑을 가기 직전이 되면 무언가 빠진 준비물이 없을까 고심하곤 합니다. 다양한 계절에 여러 캠핑장을 다니다 보니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준비물과 그렇지 않은 준비물이 나뉘더라구요. 경력 캠퍼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과 그렇지 않은 준비물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텐트
캠핑을 간다고 하면 텐트는 꼭 필요한 용품입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나 차박이 아닌 이상에야 바깥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쉼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텐트의 종류로는 돔텐트, 리빙쉘텐트, 터널형텐트, 티피텐트, 캐빈텐트가 있습니다. 사실 캠핑장에 가보면 리빙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여름에는 돔텐트와 타프의 조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돔텐트의 경우 원터치도 많이 나오는데요. 원터치는 나들이용에 적합하기 때문에 캠핑용으로는 조금 더 가격대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재
캠핑장은 보통 파쇄석 사이트와 데크 사이트로 나뉘는데요. 특히 파쇄석 사이트일 때는 단단한 바닥공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아무리 더운 계절이라도 땅에서 습기가 올라오기 마련이고, 밤에는 냉기까지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흔히 텐트 안에는 발포매트, 에어매트, 자충매트를 바닥공사용으로 사용합니다. 파쇄석 바닥이라면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기 위해 방수 및 방습 기능이 있는 그라운드시트를 까는 것이 좋습니다.
취침용품
취침용품은 우리가 잘 때 필요한 것들을 생각해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초보 캠퍼라면 집에 있는 이불과 베개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집에서 사용하는 이불은 부피가 커서 휴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캠퍼라면 보통 침낭을 준비하시곤 합니다. 베개는 휴대성이 좋은 에어베개를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캠핑용 메모리폼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리도구
처음 캠핑을 한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조리도구를 챙기시고 접시나 수저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모든 것을을 가져가시면 부피가 너무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휴대성이 좋은 캠핑용 조리도구 세트를 구입하기에는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접시, 국그릇, 수저, 스토브, 후라이팬, 냄비, 도마 등이 필요합니다. 초보 캠퍼이시라면 스토브는 집에서 사용하시는 가스버너를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중급 이상의 캠퍼이신 경우 그리들을 구입하신다면 후라이팬과 냄비 없이도 감성 가득한 캠핑음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식재료는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가져가시면 보관에 용이할 수 있습니다.
여가용품
캠핑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캠핑의자, 캠핑테이블, 화로가 있습니다. 캠핑의자에 앉았을 때 캠핑테이블과의 높이가 적절히 맞아야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격이 높은 것을 구입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제품이 더 본인에게 잘 맞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로는 절대 비싼거부터 구입하지 마세요.
필수품부터 구입하자
처음부터 모든 준비물을 구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캠핑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막상 캠핑장에 가보면 전혀 꺼내지 않게 되는 용품들도 많습니다. 캠핑할 때 꼭 필요한 필수 준비물부터 구입하시고 그 이후에 캠핑 스타일에 맞는 용품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캠핑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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